한국은행은 금년 4.4분기(10-12월)중 총통화 공급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지 않을 방침이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지난 18일 정례간담회에서
올해 총통 화가 지나치게 증가하고 있어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지적, 4.4분기 총통 화 공급계획의 축소조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나 이는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실행에 옮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은은 4.4분기중 총통화 공급규모를 작년동기보다 평잔기준으로 19%
가량 증가 하는 것으로 설정한 것도 상당한 긴축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들은 4.4분기중 재정에서 5조-6조원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총통화 공급규모는 4조7천억원 안팎으로 설정됐기 때문에
민간여신을 감안하지 않고 재정지출만을 고려한다 해도 3천억-1조3천억원의
통화를 환수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4.4분기가 시작된 이달에는 추석자금환수의 어려움 등으로
총통화 증가 율이 20%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11월부터 각 부문의
통화증발요인을 억제하 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간부문의 경우 중소기업자금, 주택자금, 외화대출,
특별설비자금, 무 역금융 등 정책성자금 수요만도 4.4분기중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체 민간신용으로 책정된 규모는 2조원(농사자금
환수분 1조2천억원 제외)에 불과해 이 부문의 대출을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