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그 주한미대사, 광주미문화원서 밝혀 ***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대사는 23일 "미국은 올해초부터 진행중인
북한과의 참사관급 접촉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평양-서울간의 직접 접촉이 더욱 긴요하다고 천명해왔다"며 그러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화 압력은 한계가 있으며 대화의 주도권은
어디까지나 서울쪽에 있다"고 밝혔다.
그레그대사는 이날 광주미문화원에서 열린 미국.독일.헝가리 3개국
대사초청 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북한쪽이 UN대사등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해오고 있으나 이는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에
어떠한 자세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남북대화
석상에서 정치선전 보다 서울을 인정하고 인적교류를 촉진시키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유럽의 변화에 따른 세계질서 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그레그
대사와 유르겐 클라이너 주한독일대사, 산도르 에터 주한 헝가리대사,
조선대 김홍명교 수(정치학)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