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수교이후 투자보장협정 등 양국경협을 위한 전제조건들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서 국내업체들의 소련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소련이 소비재 수요의 충족을 위해 크게 필요로하고 있는
가전부문에서의 대소수출계약이 소련정부내의 각 부 및 지방공화국과 속속
체결되고있으며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과 이를 조립할 플랜트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소경협 분위기 고조로 각종
수출상담이 무성한 가운데 최근 들어 약 9억달러어치의 대소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소련의 전자부,라디오부,전기기계부 등 연방정부의 각 부처와
VCR을 비 롯,전자렌지,컬러TV,오디오,개인용 컴퓨터 등 각종 전자제품의
생산설비와 부품,기 술 등을 제공하는 플랜트 수출형태의 계약을 지난
8월이후 10여건 체결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만도 5건의 계약이 체결돼 VCR 1억4백만달러, 컬러TV
4천8백만달러, 오디오 5천1백만달러,개인용컴퓨터 1억5백만달러 등을
수출키로했다.
대우전자도 지난해에는 약간의 VCR을 수출하는 정도에 그쳤으나 올들어
미해그사와 공동으로 라트비아공화국에 전자렌지관련수출을 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소련 국영조달청과 올해안에 1만대의
세탁기(2백30만달러상당)를 수출키로 계약했다.
또 현재 발트해연안 공화국들과 각각 연산 20만대 생산규모의
VCR공장과 오디오 공장을 세우고 이곳에 SKD형태의 부품공급 및 관련기술을
제공하는 수출계약을 추진 중이다.
업계관계자들은 한소투자보장협정이 조만간 체결되고 대소차관제공도
곧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련시장수요가 많은 가전회사들의
소련진출이 앞으로 계속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