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8월 착공, 98년개통 예정으로 추진중인 경부고속전철과
함께 총연장 3백74km의 호남고속전철을 93년 착공, 98년 경부고속전철과
비슷한 시기에 개통키로 하고 서울~천안~공주~부여~논산~이리~목포로
노선을 내정했다.
*** 총 3백74km...98년 개통 ***
22일 교통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호남고속전철 건설 타당성조사를
진행중인 국토개발 연구원은 지난 9월 교통부에 낸 중간보고에서
이같이 "동시건설"을 건의하고 노선으로는 서울-천안-공주-이리-송정리-
목포간 3백74km를 제시했다.
교통부는 이에따라 11월중 최종보고서가 접수되는 대로 부처간
협의를 거쳐 건설계획을 확정, 91-92년 설계를 끝낸뒤 93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같은 양대고속전철 동시건설은 <>경부고속전철만으로는 현재와 같은
산업배치/개발의 서울-부산축 편중을 가중시켜 수송효율을 떨어뜨릴
염려가 있고 <>서남해안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의 빠른 증가추세에 비춰
서울-목포/순천축의 대량수송수단확보가 시급해 추진되는 것이다.
*** 천안-이리간 직선노선 신설 ***
중간보고에서 호남고속전철은 <>서울-천안간 91km는 경부고속전철
노선을 함께 이용하되 <>천안-이리간 1백19km는 기존의 대전으로
돌아가는 굴곡 노선을 피해 천안-공주-부여-논산-이리를 직선연결
하는 노선이 신설되며 <>이리-송정리(1백2km), 송정리-목포간(61km)은
기존철도선을 전철화하도록 했다.
중간보고서는 천안/공주/이리/송정리등 4곳에 중간역을 두도록
제안했다.
새노선은 직선화에 따라 기존 호남선의 4백23.1km보다 49km가
단축되고 평균시속 2백40km이상 고속열차 운행으로 서울-송정리간
(3백12km)은 1시간30분, 서울-목포간 (3백74km)은 1시간 50분이
각각 소요될 예정이다.
노선신설은 당초 천안-논산간(70km)만 하는 방안도 검토되었으나
서해 안개발/광양만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호남/전라선이 교차하는
이리역이 호남축 수송물량이 몰리는 주요거점역이 될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리까지 연장키로 했다.
소요예산은 총 3조4천억원으로 추계됐다. 새노선이 개통되면 기존의
호남선은 화물전용으로 쓰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