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레 차문 전레바논 대통령의 아들이며 최근 축출된 미셸
아운 장군의 강력한 옹호자였던 레바논 유력 정치인 다니 차문(56)씨와
그일가족이 21일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5명의 무장괴한들로부터
암살됐다고 레바논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 괴한들이 이날 새벽 시리아군 및 칠정부 병력들의
통제지역인 동베 이루트 교외 바브다의 한 아파트 5층에 있는 그의 저택에
침입, 9mm구경 권총으로 거실과 침실등에 그와 그의 아내 앙그리드
압델 누어, 아들 타레크, 줄리언등에 총격을 가했으며 줄리언군을
제외한 3명은 즉사하고 줄리언은 인근 병원로 옮겨졌으나 15분만에
숨졌다고 전했다.
한 경찰 대변인은 괴한들이 2대의 차에 분승, 9층아파트 입구에 도착한
뒤 아파트 관리인에게 차문씨의 아파트문을 노크하도록 강요했으며
거실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던 그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차문씨 살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나온 단체는
없다.
한편 프랑스는 이번 사건이 전화에 찌들린 레바논에 화해를 가져다주기
위한 차문씨의 노력을 저지키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한 성명을 통해 "다니 차문에 대한
잔혹안 학살은 분노와 증오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는 "레바논내
화해의 장을 열었었다"고 강조했으나 그 화해노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