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한일간 재래선사들의 유류할증료(BAF)가 4% 포인트
오른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일간 항로에 취항하는 재래(벌크)선사들의
단체인 한 국근해선사협의회측은 최근 선주협회 회의실에서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페르시아 만 사태이후 선박용 벙커C유 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현재 해상운임의 10%를 받고 있는 유류할증료를 오는 11월1일부터
14%로 4%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에 앞서 한일간 재래선사와 컨테이너선사들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평가절상 을 고려해 현행 해상운임에서 9.5%씩 받고 있는
통화할증료(CAF)를 다음달 1일부터 는 2% 포인트 인상해 11.5%씩 받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재래화물 화주들은 유류할증료와 통화할증료의 동시
인상조치 로 현행 운임보다 6%포인트를 추가로 부담하게 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재래선사들의 최대 고객인 철강업체는 현재 대일 철강수출 채산성이
크게 떨어 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채산성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해상운임이 내달 1일부터 동시에 6%포인트나 오를 경우 수출에 큰 지장이
초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이어 대일 수출채산성의 악화를 감안해 현재의 해상운임을
일시에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방침을 철회해 주거나
점진적으로 할증료 를 올려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나서 앞으로
해상운임의 인상을 둘러싸고 해 운업계와 철강업계간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