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산본택지개발지구의 주택건설호수를 당초 계획보다
1천호이상 줄일 방침을 세우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중 임대아파트는 2천5백여호나 줄일 계획이이서 서민을 외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19일 주택공사가 군포시에 협의 요청한 개발계획변경안에 따르면
주공은 산본지구에 당초 4만2천5백호의 주택을 건설해 총17만 인구를
수용하기로 했었으나 방침을 바꿔 당초 계획보다 1천1백45호를 줄인
4만1천3백55호만을 건설해 16만5천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라는 것.
이에따라 서민용 임대아파트가 당초 계획된 1만4천70호에서 1만1천
5백89호로 2천4백81호나 줄었으며 민영아파트도 1만3천6백70호에서
1만1백96호로 2천4백74호가 줄었고 단독주택도 2백호 줄었다.
그러나 국민주택은 1만3천7백60호에서 1만7천7백60호로 4천호가
늘어남으로써 전체적으로는 1천1백45호가 줄어든 셈이다.
분양가구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당초 1백91만1천9백30제곱미터의
주택건설용지를 확보하려던 계획을 1백80만4천8백60제곱미터로 10만
7천제곱미터를 줄였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임대아파트등의 건설계획이 대폭 줄어든데 대해 서민들은 2백만호
주택건설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집없는 서민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 당국의 이같은 계획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영철씨(42.군포시 금정동)는 "서민용 임대아파트등을 줄이려는
계획은 주택난 해소책에도 역행되는 일"이라며 "관계당국의 이같은
발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주공측의 협의요청안을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공 산본지구 개발 사업단 책임자는 "주택감소계획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