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일본등 시장개입 고려안해 ***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1백25엔선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외환
시장이 깊은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무거운 달러매도 분위기와 최근의
지속적인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급격한 달러강세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속에서 좀처럼 투자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혼란은 최근의 달러화 가치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의 달러약세 요인으로 미국경제의 불안, 미의회에서의
예산 협상난항, 금리인하 가능성등을 꼽고 있으나 이같은 요인들은 이미
오래전에 예측돼 외환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가운데 주요 외환분석가들은 수차례의 조정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기는
하나 연말까지는 달러화가 1백20엔 및 1.40마르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조시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미내셔널 경제연구소의 마크 펠드스타인 소장이
달러화가치와 적정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10~15%정도 더 하락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어 독일및 일본정부의 고위 외환관계자들이 잇달아
독일마르크및 일본 엔화의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한데서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다.
펠드스타인이나 일본및 독일 외환관계자들의 이같은 발언은 결국
달러가 계속 하락한다해도 중앙은행들이 달러방어를 위해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시사를 함께 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경기활황과 독일통일에 따른 여파로 인플레 앙등에 직면해있는
독일과 일본은 자국통화의 강세를 내심 반기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