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유가는 18일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미에너지부가 원유공급 부족분의 상당부분이 해소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 이상씩 하락한 반면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원유시장에서 배럴당
32.70달러로 하락했는데 일부 거래상들은 이같은 유가하락은 자국산
원유를 배럴당 21달러란 파격적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이라크의 제의에
자극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상품시장에서도 이날 미국산 윈유의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의 현물가격이 한때 배럴당 2.17 달러까지 하락했으나 폐장직전
무렵 다시 8센트가 올라 결국 배럴당 36.80 달러에 폐장했으며 11월
인도분 경질유의 가격은 전날보다 2달러 이상 하락한 34.5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앞서 싱가포르 원유시장에서도 12월 인도분 두바이산 원유가
전날보다 배럴당 95센트가 하락한 30.45 달러에 폐장됐다.
한편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유가의 하락으로 에너지가 상승에 대한
투자가들의 우려가 불식됨에 따라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60
포인트 이상 올라 2천4백52.72를 기록했으며 거래량도 2억5백만주나 됐다.
또한 일본의 니케이(일경) 2백25개 종목 평균지수도 5백7.72 포인트가
오는 2만 4천3백67.08에 폐장됐으며 홍콩,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도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엔화, 독일 마르크화, 프랑화등에 대한 미달러화의 환율은
전날과 마찬 가지로 계속 약세가 이어졌는데 달러화의 이같은 약세는
미국경제의 불안과 예산안 파동등으로 인한 투자가들의 우려때문이라고
은행관계자들은 풀이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