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의 본격적인 과학기술교류에 맞춰 모스크바에도 과학관이
파견된다.
과기처는 현재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벨기에등 4개국에 파견중인
과학관의 수를 늘려 소련을 비롯 영국, 독일, 프랑스, 헝가리에도
파견키로 했다.
과기처는 지난 9월28일 가조인된 한소과학기술협력협정이 이달말 정식
체결되는 데 따라 모스크바에도 과학관을 파견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과기처가 현재 구상중인 모스크바 주재 과학관은 대략 3-4명이며 고급
과학기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기계금속, 전기전자, 화학 및 화공등의
분야에서 출연연구 소의 과학기술전문가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과학관은 외국의 첨단 과학기술정보를 수집해 국내 과학기술진에게
보내주고 해 외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과학자들을 결집시키는 한편
과학기술분야 국제협력을 강화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기술전쟁의 시대''라고 할 만큼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 아지면서 해외주재 과학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과학기술협력의 중요한 상대자였던 미국이 특허문제를
걸어 한미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지난 88년10월 시한이 만료된뒤 재체결하지
않고 있는등 서방선 진국이 기술이전을 꺼리고 있어 과학기술외교의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형편이다.
소련은 과학기술을 상업화하는데는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과학기술대국으로 꼽히 고 있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의 잠재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정통한 과학 기술전문가를 양성하는게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소련 주재 과학관은 모스크바를 통해 대동구권 국가와의 협력기반을
구축하 고 동구국가들에 대한 과학기술정보를 얻을뿐만 아니라 북한의
과학기술정보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