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수교로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는 소련과 북한이 북한 당창건 45주
(10.10)와 소.북외교수립 42주(10.12)를 맞아 냉랭한 관계를 표면화시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올해 대소수교 42주년을 맞아 연례적으로 개최해오던 주소
북한대사관 주최 영화감상회.소연회등 기념행사는 물론 노동신문에
기념사설이나 논설등을 일체 게재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통상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해 오던 주북 소련대사관 주최 영화감상회.소연회(89년
외교부 부부장 이인규참석)에도 올해의 경우 대외문화연락 위원회
부위원장(오문환)이 참석함으로써 행사비중을 격하시켰다고 내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소련도 북한과의 수교 42주와 관련해 평양주재 대사관에서
영화감상회와 소연회를 개최했을 뿐 이렇다 할 기념행사는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관례적인 모스크바방송의 기념논평도 일체 내보내지 않았다.
*** 당창건행사 소사절단 초청안해 ***
이에앞서 북한은 당창건 45주행사와 관련, 소련대표단을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중국은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송평 파견) 소련 역시
중국이 공산당 중앙위 명의의 축전을 보낸 것과는 달리 축전조차 보내지
않는 등 쌍방간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북한과 소련은 한.소수교(9.30)를 둘러싸고 북한이 당기관지
노동신문(10.5)을 통해 "동맹국의 이익과 신의를 23억달러에 팔아먹었다"고
소련을 강력히 비난한데 대해 소련의 모스크바방송과 타스통신 등이
"한반도에 두개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 을 인정해야 한다", "평양에
무릎을 꿇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 북한의 주장을 반박 하는등 쌍방관계가
냉각관계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