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오는 92년으로 다가선 EC(유럽공동체) 경제통합을 앞두고
제조업중 심의 현지투자진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 11개업체 17건 투자진출 완료 ***
15일 무역진흥공사의 실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등에서 4개의 가전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 모두 11개
업체가 EC 8개국에서 17건의 투자진출을 이미 완료했거나 공장을 건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금성사가 최근 2천3백만달러를 들여 이탈리아 나폴리근교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냉장고합작공장 건설에 들어가는등 올들어서만 6개 업체가
제조업투자에 새로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체 17건의 80%를 넘는 14건이 전자분야이며 이중 9건이 VTR
컬러TV 전자레인지등 가전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EC 주력수출품목인 가전제품이 최근 EC 각국의 경쟁적인
반덤핑공세등 보호주의 확산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잇따르자 현지공장 건설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셰어를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전략이 적극 추진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C진출 국내기업들은 그러나 독일등 일부국가의 경우 우리나라로부터
사들이는 중요부품에 대해 완제품 관세를 부과하는등 까다로운 관세적용
기준을 고집하고 있어 적정채산성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또 스페인의 경우 현지 부품산업의 취약으로 주요부품을 포르투갈등 인근
국가로부터 조달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진출기업들은 현지 행정제도의
낙후로 각종 인/허가업무 및 서류처리에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큰 애로요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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