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가 페르시아만으로 나갈수
있는 출구지역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면 대부분의 쿠웨이트 지역에서
철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소련의 노보스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노보스티 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이라크를 방문한 예프게니 프리마코프 대통령
자문위원과 만난 자리에 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후세인의 이같은 말로 미루어 이라크는
페르시아만으로 나가는 통로인 와르바 및 부비얀섬을 차지하게되면
쿠웨이트에서 철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마코프 대통령 자문위원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대이라크 공세를
취하더라도 소련은 미국을 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련 정부의
기본입장을 전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은 쿠웨이트 침공 일주일 후인 지난 8월9일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의 비밀회담에서 페르시아만북부에 위치한 쿠웨이트령
와르바섬과 부인얀섬뿐 아니라 전략적인 루마일라 유전을 차지하는
전제로 쿠웨이트 일부지역에서 철군할 것을 제안했었다고 아랍의 한
외교소식통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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