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기독교 민병대사령관 미셸 아운 장군이 13일 시리아군
전폭기의 기독교 민병대 본부 공습이 있은후 칠시리아계 엘리아스 흐라위
레바논대통령에 항복을 발표, 15년에 걸친 레바논 내전중 가장 격렬한
충돌을 빚었던 한 시기가 끝나게됐다.
시리아 전투기의 폭격을 받고 프랑스 대사관에 피신한지 2시간후
라디오 방송을 통해 타고나온 아운 장군의 항복 소식은 또한 무기를
제공하며 그를 지원해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는 일격을 가한
셈이 됐다.
이라크는 이날 유엔에서 또 한차례 패배를 기록했다. 결속력이 약했던
미국이 이끄는 반이라크 동맹세력들이 유엔 안보리의 이스라엘 규탄 결의안
통과후에도 이에 전혀 영향을 받지않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서방세계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 사건에 대한 아랍의
반응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항해 형성된 반이라크 동맹 대열을
흩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이날 결의 내용은 유엔 진상조사단이 이스라엘
점령지내의 팔레스타인인 보호방안을 권고해야한다는 팔레스타인
지지세력들의 요구에는 못미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