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원가인상요인의 일부만을
반영시킨 정부의 기초유분가격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초유분생산업체인 유공과 대림산업은 정부가 물가
억제를 이유로 임시방편적인 산정기준을 적용, 기초원료인 나프타값의
상승에 따른 원가인상요인의 일부만을 반영시킨 조치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업체는 원가인상 요인의 50%만을 반영시킨 지난달의 에틸렌
프로필렌가격조정의 2백 10억원의 원가부담을 떠안은 마당에 또다시
60%만을 포함시켜 채산을 맞출수가 없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공등은 이번에 에틸렌 프로필렌의 가격조정을 위해 정부가 나프타의
9,10월분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한데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나프타값이 15% 이상 오를때 적용되는 월별조정도 아니고 석달치
평균값을 기준으로 하는 정상적인 조정도 아닌 자의적인 조치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물가억제를 위해 먼저 30%수준의 인상률을 결정해놓은 다음
거꾸로 이인상률을 맞추는 식으로 가격산정작업을 벌인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유분업체들은 또 기초원료인 나프타값을 국제가격에 연등, 인상
요인의 전부를 크게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가격폭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나프타값을 도입원유가에
연동시키고 나머지 미반영분을 내년 1월에 정산토록 했으나 대림산업은
이미 이를 어음으로 결제하고 있어 정유사가 실제로는 국제가격을 다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