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에서 주가는 증권사의 깡통계좌 정리 이후에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주말에는 결국 하락세를
면치 못해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깡통계좌의 반대매매일 이었던 지난 10일부터 연
3일동안 22포 인트나 올라 한달여만에 6백30선을 거뜬히 회복했으나 주말인
13일에는 큰 폭으로 떨어져 또다시 6백20대로 밀려났다.
지난주 주가는 증시의 불안정한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단행된
담보부족 계좌의 일괄정리가 형식적인 선에 그치는 등의 후유증으로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이 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반대매매일부터 돌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 증권사와 투 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그후 이틀동안이나 계속돼 증시가 이번 기회를 통해
바닥을 치 고 대세전환 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어가자 현대그룹이 큰 손 들과 연계해 주가관리에 나섰다는 설을
비롯, 핫머니(단기부동 자금) 유입설 등 각종 풍문이 나돌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 단자주가 연일
폭등세를 나타내는 등 금융주의 오름세가 두드러 졌으며 국내기업의 소련내
천연자원 개발설 과 북방관련 호재설 등으로 건설 및 무역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말에는 연 3일동안의 상승에 따른 대기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등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이번의
반등국면도 반짝장세 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낳게 했다.
증안기금은 전혀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았으나 거래는 활발한 실적을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의 주가상승은 깡통계좌 정리 이후의 매물공백
시점을 포착 한 큰 손 들이 때맞춰 터져나온 한.소수교와 한.중
무역사무소개설 합의, 경평축 구, 남북한 총리회담 등 각종 북방관련
재료와 금융산업개편, 정국경색 완화조짐 등 의 각종 호재를 이용해
주가띄우기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8.79포인트 떨어진
6백26.95를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9백39만9천주와
1천2백4억5천7백만원 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8백34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1개를 비롯한
4백11개 , 오른 종목은 상한가 49개 등 2백81개, 보합종목은
1백76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