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국무총리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상호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지난
45년동안 고통을 겪고 있 는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이전까지라도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하며 발전해 나 갈수 있도록 하는데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강총리는 13일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차 총리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그동안
한소수교와 북한의 대일본 수교교섭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변화가
있었던 만큼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살펴본뒤 이같은 3대원칙에 입각,
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특히 "지난번 서울회담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남북
군사고위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를 비롯 상호비방.중상금지등 양쪽의
입장에 공통점이 있는 부분은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등 부분적인 합의를
도출하는데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이어 <1차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유엔단독가입 유보,
팀스피리트훈련, 방북인사석방등 긴급과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팀스피리트훈 련의 경우 북한측이 우리보다 우월한 군사력으로
위협을 주고 있기 때문에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군사적 위협을
주지 않는다면 융통성을 가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리는 또 "정상회담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지난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에게도 이같은 생각을 강조했다고 밝혔으나
2차회담을 앞두고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침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와함께 실질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번 1차회담에서
북한측에 제시한 기본입장을 바탕으로 경제분야등에서 구체적인 제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