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2군에 속하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지하철공사의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이 크게 확대돼 지하철공사를 나눠먹기식으로 따내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의 담합행위가 상당히 시정될 전망이다.
11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하철공사는 공구를 가능한한 최대한으로 짧게
분할, 공 사규모를 줄여 경쟁입찰에 부침으로써 2군 소속 건설업체들이
지하철건설공사에 참 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준다는 방침아래 이미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측과 협의를 끝 내고 앞으로 접수되는 발주
요청분부터 적용키로 했다.
조달청은 이와 함께 현재 공공시설 공사의 입찰에는 군별 시공한도액에
따라 참 가자격을 제한하고 있으나 지하철공사에 한해서는 업체별
도급한도액을 적용, 어느 업체나 도급한도액 범위 이내의 공사에는
입찰참여가 가능하도록 응찰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수요급증으로 지하철건설이
크게 늘어 나고 있으나 2-3백억원 규모의 대형 공사가 많아 1군
업체들에게만 응찰기회가 주어 지는 것을 악용, 일부 대기업들이 짜고 서로
돌아가며 공사를 높은 가격에 수주하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지하철 5호선의 49개 공구중 현재까지 32개 공구의
입찰이 실시됐 으나 2군 업체들에게 배정된 6개 공구를 제외한 26개 공구는
모두 1군 업체들의 담 합에 의해 1개 공구씩 골고루 돌아갔고 낙찰가격도
예정공사액의 97-98%에 이르는 높은 수준에서 결정돼 국고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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