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엔화
환율(매매기준율)은 1백엔 당 5백45원80전을 기록, 지난 8일보다 4원2전이
상승했다.
이로써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이달들어 불과 10일 사이에 31원이 올라
원화의 절하율이 5.68%에 달했다.
그러나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10일 달러당
7백13원90전으로 이달들어 1원이 오르는데 그쳤다.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페르시아만사태가 발생한 지난 8월초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등하기 시작, 지난달 6일 1백엔당 5백6원19전으로
5백원대를 돌파한 이래 다시 5백50원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하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하락 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