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수출증대
등을 바탕으로 성장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제한적 금융정책을 통해
인플레를 억제해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올 성장률 6.9% 소비자물가 9.5% 상승 ***
IMF는 오는 10일 IMF이사회에 정식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한국경제
연차협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현재 한국경제는 수출회복,
국내수요 진작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적정 성장회복기반의
미구축, 수출회복세의 부진, 설비 투자 보다는 소비와 건설에 의해
주도되는 국내수요 증가, 생산능력의 한계 직면, 노동시장의 애로,
인플레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86-88년간의 국제수지 흑자에 따라 명목환율
절상, 시장개방, 정부의 사회지출 증가, 임금상승 등 급격한 조정과정을
겪었고 이어 89년에 는 급격한 성장둔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금년중
실질 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은 8.8%에 달할 것이나 내년에는 성장률이
6.9%선으로 둔화될 것이며 소비자물가는 90, 91년에 각각 9.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89년중 5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경상수지는 금년에는 거의
균형을 이루다가 91년에는 적자로 반전될 것이며 최근의 중동사태는
한국경제에 물가상승, 무역수지악화등을 초래할 것이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들의 경기침체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