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가기준 대상선정...증권사 ***
투자자들의 격렬한 반발속에서도 10일에 이뤄질 담보유지비율 1백%
미만의 깡통계좌정리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각 증권사들이
대상계좌 선정작업등으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8일의 증권가는
긴박감이 감돌았다.
*** 불이행땐 제재조치...증감원 ***
여기에 증권당국은 깡통계좌의 일관반대매매를 제대로 이행치 않는
회사에 대해서는 제재조치까지 내리겠다고 밝히고 있어 한층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 "증안"서 전장도시호가때 수매 주문 ***
증권사들은 8일 종가기준으로 담보유지비율 1백%미만의 정리대상
깡통계좌를 최종 확정한 후 증권사별로 대상종목과 수량을 9일까지
증시안정기금에 통보하면 증안기금은 10일 전장동시호가때 8일종가
시세보다 2백~3백원정도 높은 수준으로 매수주문을 낼 계획이다.
증안기금은 8일 상오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깡통계좌인수방법을
논의하는 한편 기금의 출자대상회사가 아닌 깡통계좌의 주식도 매입하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10일 처리될 깡통계좌의 규모를 약 1만여 계좌로
보고 있으며 실제 회수금액은 1천5백억~2천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8일 증권사 사장단결의시 추정된 회수금액추정액
4천억원에 비해 절반정도 줄어든 것이다.
깡통계좌 반대매매에 따른 증권사들의 결손금액도 당초 예상한
7백억원에서 4백억원정도로 줄어들 것이란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이같이 깡통계좌정리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담보부족액을 채워 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많은 증권사들이 부동산이나 공증약속어음을 담보로
설정한 경우 반대매매 대상에서 제외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당국은 10일 이뤄질 깡통게좌 일괄반대매매를 기피하는
증권회사와 임직원에 대해서는 미수금의 장기방치행위로 간주, 직접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고 앞으로 도입될 "증권사 종합경영평가"에도 반영,
지점신설및 각종 인허가업무등에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
증권감독원은 8일 25개 증권회사에 직접 직원들을 파견, 이같은
방침통보와 함께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깡통계좌현황을 보고토록
긴급 지시했다.
증권감독원은 증권사들이 깡통계좌현황을 적당하게 보고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반드시 사장 명의로 보고할 것과 추후의 검사과정에서 이번
보고에 누락된 깡통계좌가 있을 경우 엄중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파견한 직원들을 통해 증권사 사장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그런데 감독원은 깡통계좌의 판정은 반드시 현금및 유가증권
담보만을 기준으로 삼도록 강조, 일부 증권사에서 추진중인 부동산
담보등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하기도.
*** 투자자시위/직원들 매도주문 거부대책등 논의 ***
증권업협회도 이날 상오 강성진회장 주재로 회장단회의를 열어
증권당국의 이같은 방침을 회원사에 전달하는 한편 깡통계좌강제정리
강행에 따른 투자자들의 시위등 후유증을 논의.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깡통계좌 반대매매시 투자자들의 단말기절단과
직원들의 매도주문거부등에 대비한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의 깡통계좌반대매매 물량을 인수하게 될 증안기금도 이날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10일 상오 동시호가때의 구체적인 인수방법을
논의하기도.
증안기금은 투자자들의 매매체결 방해사태가 벌어질 경우에 대비,
증권사들의 접수장소를 여러곳으로 분산시켜 10일에 매수주문을
낸다는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매수주문표 작성에 분주한 모습들.
증권거래소도 10일 상오 동시호가때의 처리과정 지연에 대비,
동시호가 접수시간을 앞당기는 문제를 검토하기도.
증권사들은 10일 깡통계좌 반대매매를 앞두고 마지막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태.
일부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단말기절단 지점 점검사태에 대비,
청원경찰동원을 요청했으며 직원들이 매도주문을 거부할 경우에도
대비, 본사에 예비단말기를 설치하기도.
추석연휴에도 깡통계좌반대매매 항의 시위를 벌였던 투자자들은
8일 산발적으로 일부 증권사지점에 찾아가 단말기를 절단하고
지점장실을 점거하는 소동을 벌여 한때 영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많은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10일 상오 동시호가때까지 투자자들의
실력저지 움직임과 반대매매이후 벌어질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