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단자회사나 증권회사등 제2금융권에 비해 영업규모는
엄청나게 크면서도 경영실적은 훨씬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비교.분석한 은행과 비은행간 경영실태 에 따르면
지난해 11 개 시중은행 및 10개 지방은행 등 21개 일반은행의 경상이익은
모두 3천9백20억원에 머물렀으나 25개 증권회사는 지난 89회계연도(89.4-
90.3)중 7천3백20억원, 32개 단 자회사는 89회계연도(89.7-90.6)중
3천1백55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각각 일반은행 의 1백86.7%와 80.5%에
달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증권업계와 단자업계는 점포수가 일반은행의
2천3백61개에 비 해 각각 26.2%와 2.1%인 6백19개와 50개에 불과하고
종업원수도 일반은행의 7만8천 9백83명의 33.8%와 4.5%인 2만6천6백82명과
3천5백32명에 지나지 않고 있는 점을 고 려할 때 이같은 경상이익 규모는
이들 제2금융권의 경영능률이 일반은행보다 훨씬 우월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 지난 89회계연도중 종업원 1인당 연간 총이익은 증권업계가
6천1백60만원, 단자업계가 1억3천8백10만원으로 일반은행의
3천9백90만원보다 각각 1.54배와 3.46 배에 달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은
증권업계가 10.42%, 단자업계가 14.38%로 일반은행 의 5.56%를 크게
능가했다.
한국은행은 은행과 비은행권의 수익성 및 생산성이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이고 있 는 것은 경영내적인 요인보다는 <>구제금융지원과 정책금융취급
등에 따른 경영부담 과중 <>금리규제 <>지급준비금 적립의무 부과 및
여신한도 규제 <>인사 등 내부경영 면에서의 자율성 제한 등 은행의
구조적인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