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양측은 유엔가입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실무대표접촉을 5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갖는다.
우리측에서 임동원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장과 북한측에서 최우진외교부
순회대사가 각각 참석하는 이번 접촉에서 양측은 남북한 유엔가입방안에
대해 토의를 벌일 예정인데 북한이 최근 박길연유엔주재대사명의의
유엔안보리문서를 통해 지금까지 주장해온 단일의석가입안을 절대적인
것으로는 생각치 않는다며 통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유엔가입
해결책도 한국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유엔가입문제와 관련한
태도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측은 남북한이 동시가입을 하되 북한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남한만의 단독가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북한측은 그동안 남북한이 단일의석에 공동가입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양측은 지난 9월초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지난 9월18일 유엔가입문제에 관한 첫번째 실무대표접촉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