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허가된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지난 8월말 현재 모두 3백 24건, 11억 9천 6백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 35건, 4억 5천 4백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37.9%,
금액으로는 무려 1백 63.4%가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해외투자의 급증세는 최근 어려워진 국내 경영여건의
활로를 해외에서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의 업종별 해외투자는 <> 섬유/의복/신발이
33건, 8천 2백만달러 <> 조립금속/기계가 23건, 1억 6천9백만달러
<> 석유화학이 14건, 1억 1천 5백만달러등 제조업이 1백 92건,
7억 4천 1백만 달러로 금액기준으로 전체의 62%를 차지, 국내
기업들이 생산기반의 해외이전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타이, 말레이지아등 동남아지역이
1백 88건, 5억 8천 3백만달러로 가장 많아 저임노동력 활용을 위한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진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했고 북미지역은 4억 5천 5백만달러 (72건), 유럽지역이
8천 7백만달러 (22건) 등이었다.
한편 이 기간중 북빙지역 진출은 27건, 4천 1백만달러로 모두
중국으로 집중돼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급속히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로써 지난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잔액은
모두 1천 1백 38건, 20억 6천 1백만달러로 작년말의 8백 99건,
14억 4천 4백만달러에 비해 2백 39건, 6억 1천 7백만달러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