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이 1일의 인민공화국 건립 41주년 기념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의 신상에 어떤 이상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더욱
깊게 해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작년 개국 40주년 기념 행사 때는 등소평이 모습을 보였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북경의 외교 관측통들의 분석을 인용, 개국 기념일에
즈음한 관영 언론 들의 사설에서도 과거와는 달리 등소평의 어록이 별로
인용되지 않은 사실도 그의 신변상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 행사에는 보수파 원로인 진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관측통들은 진운이 과거 조자양 집권 시절에 권력 핵심부에서 밀려났던
등력군 등 보수파 인사 들을 재기용하기 위해 노력해 온 사실들로 미루어
보아 그의 발언권은 더욱 강화됐 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최근 등소평의 장녀 등림 여인은 그의 부친이 건강한 상태로 아시안
게임 실황의 TV 시청을 즐기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의 신상에 건강이나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일축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