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이후 아시아 각국의 증시에서 주가가 연쇄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
이는 아시아 각국이 다른 지역보다 원유수입 및 상품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지난 80년대에 이루어진 증시의 급팽창으로 빠른 국제화의
길을 걸어와 대외적인 재료에 민감한데다 자본의존도가 높은 일본증시가
대폭락사태를 보이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두달동안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의 주가는 올해초부터의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고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는 그동안의 상승세가
페르시아만 사태 이후부터 폭락세로 돌아서는 등 아시아 각국의 증시가
중동사태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의 경우 니께이(일경)지수가 올해초의 3만8천2백74.76에서 지난
8월1일에는 3만8백37.99로 19.4% 떨어졌으나 중동사태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는 유가상승과 계 속된 금리인상, 환율의 급격한 변동, 9월말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각으 로 무려 31.9%나 폭락했다.
특히 대만의 가권지수는 중동사태 이후 두달동안 계속된 정치불안과
지가급등, 자본유출의 심화로 5천7백71.28에서 2천7백5.01로 53.1%나
폭락했는데 올해초의 9천9백27.06에 비해서는 무려 72.7%나 떨어져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심한 침체장세를 겪고 있다.
또한 홍콩의 항셍지수는 중동사태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24.9%나
곤두박질했고 싱가포르의 주가지수(STI)는 이기간동안 29.4%, 태국의
주가지수(SET)는 43.8%말 레이지아의 주가지수(KLS)는 27.3%, 인도네시아의
주가지수(JSE)는 23.4%나 각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