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증권사들의 악성계좌 정리시점이 임박,
일반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투자가들만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강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수익률보장 수익증권의 판매대금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 투신 사가 증안기금과 함께 쏟아지는 악성매물을 속속 거두어 들여
주중 하루를 제외한 5 일동안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 주말에는 6백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은 오는 10월10일에 실시될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의 일괄 반대매매와 관련, 증시가 또다시 홍역을 치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거의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특히 작년에 새로 상장된 대도상사의 회사정리에 이어 한국코인 등 3개
장외등 록 법인이 잇따라 부도를 냄에 따라 중소기업의 도산사태가 속출할
것이라는 위기감 이 증폭돼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중동사태가 여전히 가변적인 악재로 남아있는 가운데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40 달러를 돌파하고 해외증시가 계속 폭락세를 나타낸데다 추석후의
통화환수 및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감 등도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주중에는 대우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담보부족액을 부동산 등으로 메울
경우 반 대매매를 연기할 방침을 세웠으나 다른 증권사들의 항의로 이를
철회했으며 평민당 도 깡통계좌 정리를 유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매일 서울 여의도지역의 증권사 본점객장을 돌며
반대매매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중소형주는 대도상사 부도사건의 파문이 다소 진정되면서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 도 했으나 3개 장외등록법인의 부도로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내주의 주가는 추석연휴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증시
개장일도 이 틀에 불과해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속에 게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악성계좌 정리를 둘러싸고 증권사와 투자자들간의
마찰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우려 하고 있다.
한편 주말인 29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5.21포인트 오른
6백2.88을 기 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백85만6천주와
7백15억9천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8백19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27개를 비롯한
5백4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2개 등 1백33개, 보합종목은
1백68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