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은 최근 회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회사채
유통 수익률이 대폭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에서도 공급과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 회사채 발행물량도 조절키로 했다.
2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그동안 주식물량 공급억제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감안, 회사채의 경우에는 가급적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희망하는 금액을 전량 발행할 수 있도록 해왔으나 이로 인해 회사채
물량이 폭주하고 유통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회사채
발행물량도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 자금난을 겪고있는 기업들은 미리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두기
위해 불요불급한 회사채 발행을 요청하는 경우마저 생기는 등
가수요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이를 방치할 경우 물량폭주 현상속에
채권값 폭락으로 전반적인 시중금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감독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는 회사채 공급물량을 실제 발행실적
기준으로 매월 1조원 내외의 수준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