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에 대해 국교정상화 교섭을 갖자고 제의한데 이어 최근
미국측에도 관계개선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일에 11월 수교교섭 제의 ***
북한은 27일 평양을 방문중인 일본 자민당 사회당대표단에게 국교
정상화교섭을 오는 11월부터 시작하자고 제의했으며 미국측에도
북경에서의 참사관급 대화를 대사급으로 격상시키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제까지 한국과 국교를 맺고 있는 일본 또는 미국과 수교하는
것은 두개의 조선을 인정하고 분단을 고착화하는 것이라며 대일수교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제안들이 북한의 중대한 대외정책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로동당 국제부장 김용순은 27일 하오 평양에서 가네마루 신
전부총리및 다나베 마코토 사회당 부위원장과의 3자회담에서 국교
정상화를 공식 제의했다.
북한은 이같은 제의를 27일 상오 김일성 주석과 가네마루 전부총리의
단독회담에서 이미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제부장은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 <>일본정부 일부에 국교
수립이전 배상실행 불가의견이 있어 이같은 제의를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자회담과는 별도로 자민 사회 양당대표단은 평양시내 만수당
의사당에서 북한로동당측과 최소의 정치회담을 열었으며 이번
방북단에 동행한 외무 통산 운수 우정등 각성 담당실무자들은 북한
당국과 처음으로 정부간 절충을 제시, 연락사무소상호설치, 직행
항공편 개설, 여권의 북한제외조항 삭제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연락사무소의 경우 우선 무역/경제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민간
사무소를 설치, 자국민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북한측과의
연락사무를 취급토록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과 북한 양측은 국교교섭일정등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공동성명 형식으로 28일 발표했다.
한편 정부의 한 소식통은 28일 "북한의 한 고위인사가 최근
미국측과 접촉,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협정체결 문제에 대해
미측과 비공개 대화를 갖자고 제의했으며 현재 북경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국참사관급 외교접촉을 대사급으로 격상하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