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가격은 26일 오전 한때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다시
기록적으로 앙등했으며 유럽의 석유시세는 현물거래 수요의 감퇴등으로
인해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배럴당 1.14달러 상승한 38.67달러의 시세를 기록하고 폐장돼 근래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지난 24일의 시세인 배럴당 38.25달러보다 42센트
올랐다.
분석가들은 유가가 이처럼 크게 상승된 것은 중동전 발발우려가 높아
진데다 전날인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육로 및 해상
금수조치를 확대, 공중도 봉쇄키로 결의한데 따른 우려가 주로 반영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이 상당한 양의 가솔린을 비축하고 있다는 전날인
25일의 보도가 나옴에 따라 전세계의 주요 유가가 일제히 배럴당 1달러
가량 하락한 시세를 기록했었다.
특히 이날 유럽에서는 미국 석유시장의 유가 상승에도 불구, 미국의
가솔린 비축량에 대한 보도와 함께 현물시장에서 조달하는 원유수요가
감퇴한데 따른 영향으로 유가는 다소 하락세를 기록했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이날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오전 한때 배럴당 35.5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오후에 전날인 25일의 시세
보다 10센트가 하락한 배럴당 37달러에 거래됐다.
*** 뉴욕 주가하락 영국 - 서독은 상승 ***
한편 증권시세는 미국에서 중동전 발발에 대한 우려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유럽에서는 고유가, 이자율,
페만위기로 인해 투매현상을 보인 도쿄증시의 소문이 전해짐에 따라
주가가 오전 한때 떨어지다 오후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인후 폐장됐다.
이날 뉴욕의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25.99포인트가 떨어진 2천4백59.65를
기록하고 폐장됐다.
서독에서는 DAX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8.59포인트 상승한 1천3백81.99로
다소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주가지수는 0.8포인트가 상승한 2천을, 그리고
프랑스의 CAC-40주가지수는 13.78포인트 상승한 1천4백99.17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주요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시세는 미국에서 보합세를 보인 반면
유럽에서는 엔화와 파운드화에 다소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