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전거산업이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을 거의 상실, 수출이
매년 격감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자전거가 출퇴근등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여건이
부족한데다 인식부족으로 내수기반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취약한
편이어서 자전거산업 육성의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
27일 상공부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생산은 지난 87년 2백23만7천대, 88년
2백84만1천대, 89년 1백85만9천대, 올 1-8월 1백12만3천대 등이며, 수출은
87년 1백70만4천대, 89년 2백11만7천대, 89년 1백22만6천대, 올 1-8월 65만
1천대로 수출이 갈수록 크게 줄어 생산시설을 놀리고 있다.
이같이 수출이 부진한 것은 인건비 상승과 원화절상등 원가요인으로 주력
수출품인 보급형 자전거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 저가품시장에서 태국,
중국등 후발국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인구 1천명당 일본 0.36km, 미국 1.44km, 서독 0.41km,
네덜란드 2.46km인데 비해 우리는 0.002km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자동차
급증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확대와 도시출근용 자전거활용등을 권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