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16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최근 한국측의 대화자세와 남북한 실체인정론등을 거론, 대남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남북한 실체인정은 분열상태 지속" 주장 ***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1일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대표단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한 실체인정은 "두개 한국을 합법화하자는
것으로서 통일된 하나의 조선을 지향하는 민족의 염원에 전적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데 이어 25일 당기관지 노동신문논설을
통해서도 남북한 실체인정론을 "통일을 이룩할 것이 아니라 두개국가로
갈라져 일부 교류와 통상이나 하면서 살아가자는 것"이라고 비난,
한국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남북한간의 실체인정이 "민족의 통일운동에 새로운
장애를 조성하는 반민주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분열상태를 계속
지속시킨다면 북남대결은 더욱 격화될 것이고 종국에 가서 동족상잔에
다시금 말려드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이처럼 대남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한국의 유엔가입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는데 따른
위기의식의 표출인 동시에 한소수교가 눈앞에 다가오고 한중관계개선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