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이 중국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포들은 얼마나 될까.
*** 대학졸업 엘리트중심 대거 ''중원입성'' ***
2백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이들 조선족들은 중국의 개방정책이
가시회된 최근 몇년사이 자신들의 주된 삶의 터전이었던 연변을 과감히
등지고 북경, 상해등 대도시에 대거 진출하는등 변방소수민족의 이미지를
씻고 "중원 입성"을 한창 서두르고 있다.
이곳 조선족들에 따르면 이처럼 현재 중국사회로의 본격적인 합류를 위해
대도시로 진출한 동포들은 북경에만 줄잡아 1만명정도.
이들 신진세력들은 거의 모두가 대학을 마친 엘리트들로 북경에 이미
진출해 있는 50-60대 동포들과 함께 학계, 경제계, 과학기술계등 각
방면에서 중국사회의 핵에 다가서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중 조선족들의 진출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분야는 학계로 중국 최고의
명문 북경대학에만 20여명의 조선족교수들이 중견으로 활약하고 있고 1만
5천명(대학원생 포함)의 북경대생중 조선족출신이 5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북경화학공업대학, 항공향천대학등에도 부교수급이상만 10여명의
조선족들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의학계에서는 중국의 암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김현택 박사등 적잖은 조선족들이 의사 또는 교수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국가요직에 있는 조선족 가운데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조남기씨
(중앙군사위 후근부장), 이영태씨(중국 공군부사령관)를 비롯 이대만씨
(국무원 산하 국가번역국장), 안태상씨(인민회의대표)등이 있으나 이들을
제외하고는 정계분야에는 비교적 진출이 부진한 편이라는게 조선족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무역업등 사업분야에서는 괄목할만한 진출세를 보여 맨주먹으로
시작해 중국 10대기업가로 성장, 조선족사회에서는 물론 중국인들에게까지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져 있는 석산린씨(46), 한해 미상고 1억4천만원(88년.
중국돈)의 흑룡강성 민족경제개발총공사 사장 최수진씨(40)를 필두로
최근들어서는 30-40대의 청년실업가들이 속속 등장, 중국경제에서 탄탄한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