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6개 경제부처 장관회의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동향 및 국내유가 조정문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진전상황 및 대응책과 경제운용방안 전반에 관해 보고했다.
이부총리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국내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고 있다면서
"원유도입가격이 연내에 배럴당 25달러 이상으로 오를 경우 국내
유가의 인상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하고 국내산업의 장기적인
구조조정을 서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라있는 상태에서 국제유가의 폭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물가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나 한자리 수
물가억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가격구조의 왜곡이
오히려 경제에 역작용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 인상요인이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적절히 대처할 방침 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국내시장 개방이 확대될
경우 농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경쟁력이 있는
작목개발과 주요 농산물의 수출 상품화를 촉진, 농민들의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으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피해
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