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이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우뚝섰다.
북경 아시안게임 3일째인 24일 밤10시 한국의 "여자 검사" 탁정임은
금빛 찬란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에 첫 낭보를 선사했다.
탁정임은 이날 광카이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플러레 개인
결승전서 초반 열세를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극복하고 중국의 난적
샤오 아이화에 2-1로 역전승했다.
탁정임은 텃세판정탓에 첫 게임을 2-5로 빼앗겼으나 재치있는
몸놀림과 기습적인 연속 찌르기로 둘째판을 5-3으로 따낸뒤 최종판을
5-1로 마무리, 응원단을 열광케 했다.
탁정임은 동점을 만든 후부터는 등찌르기 목찌르기 옆구리 찌르기등
다양한 공격으로 기세가 꺾인 아이화를 일방적으로 공략했다.
탁정임은 경기후 "첫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하게 돼 한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심판들의 편파적 판정에
고전했으나 이를 악물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탁정임이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금1, 동7로 중국 (금16) 일본
(금2)에 이어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