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상사 부도파문등으로 중소형주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중소형 상장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 들고 있어 이들 기업의
자금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 청약률 낮고 발행가 수준 근접 ***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도" 사건이후 유상청약을 받은 대미실업및
신진피혁등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대주주를 제외한 일반주주들의 증자분은
대량실권이 발생했고 특히 오는 10월중 증자가 예정된 일부 중소형주의
경우 주가가 액면가에 접근, 발행가를 액면가 이하로 책정할수 없도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하에서는 사실상 증자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21일 유상청약에 들어간 대미실업은 70%정도의 실권이 발생,
대주주가 실권주를 일부 인수하더라도 부분압입이 불가피해졌다.
신진피혁의 경우도 30.16%의 실권으로 주요 대주주의 지분율이 60%선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투자자들의 청약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실업은 청약마감일인 21일 주가가 발행가를 밑돌아 기관투자가들인
투신사들마저도 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대한항공등 대기업들도 신/구주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다
향후 증시전망이 불투명해지자 6.55~12%정도의 실권이 발생, 자금조달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는 10월10~16일에 유상청약을 실시하는 삼선공업과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모두 액면가아래로 떨어진데다 11월중순 청약예정인 진양도 5천원
선의 주가를 나타내고 있어 이들 종목의 주가가 폭등세로 돌아서지 않는한
유상증자가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들 관리종목 이외에도 10월중순 청약에 들어가는 중원상사의 주가가
6천7백원을 기록, 시세가 회복되지 않은한 대량실권을 막기위해 신주
발행가를 액면가와 동일한 5천원선으로 낮춰야 할 처지이다.
또 11월초 유상청약을 실시할 예정인 경인화학 역시 주가가 7천2백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한 30%의 싯가발행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5천원안팎에서의 발행가 산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년말까지 증자를 추진키로 공시한 중소형 상장기업은 모두 30여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