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각종 돈육가공제품의 제조원가가
급상승, 외국산수입통조림의 저가공세에 시달려온 국내육가공 업게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도매시장의 평균 돼지지육가격은 이달들어
초강세를 거듭, kg당 3천1백원을 계속 웃돌고 있다.
이는 2천3백-3천원선을 맴돌았던 지난 8월 한달동안의 시세와 비교할 경우
최고 약 35%가 뛰어오른 것이며 2개월전인 7월의 평균가격(2천2백-2천6백원)
보다는 최고 40%이상이 급상승한 것이다.
또 산지의 돼지값도 오름세를 지속, 90kg 성돈이 이달들어 마리당 최고
18만원을 웃돌면서 육가공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적정원가 11만8천원을 6만원
이상 앞지르고 있다.
이에따라 육가공업게는 인건비상승에 돈육가격급등까지 겹쳐 제품별로 평균
40-50%의 가격인상 요인을 추가로 안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외국산 저가돈육 통조림의 국내시장 잠식이 계속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현저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육가공업체들은 판로
확보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외국산돈육통조림은 무역위원회가 작년 12월 국내육가공산업에 대한 피해를
인정한후 수입관세가 종전의 30%에서 지난 3월말부터 50%로 인상되었음에도
불구, 아직도 월등히 낮은 가격을 무기로 국내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으며
금년말까지 시장점유율은 약 55%로 높아질 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연중최고의 황금대목인 추석상전에서도 덴마크산 튜립햄세트(3백40g
X 9개)의 가격은 1만8백원에 불과, 국산동종상품보다 거의 절반값에 팔리고
있으며 대다수 외국산 돈육통조림의 가격도 국산품의 60-70% 수준에 머물러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