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22일의 북경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뿐 아니라 북경을 방문중인 외국 고위 지도자들을 아직까지
접견 하지도 않고 있어 그의 신상에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24일 보도
했다.
*** 7중전회 앞두고 온건파 우세몰린지도 ***
포스트 북경 외교관측통들의 말을 인용, 지난 7월 공식 석상에 마지막
으로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초 북대하의 해변휴양지에서 북경으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진 등소평이 아직도 굴람 이샤크 카 파키스탄
대통령과 다케시타 노보루 전일본 총리, 보구엔 지압 베트남 부총리 및
이종옥 북한 부총리 등 북경을 방문중인 외국 지도자들을 접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측통들은 당내 온건 개혁파가 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는
근거로 지난 8월 진운과 팽진등을 포함한 당내 강경파 원로지도자들이
경제 및 정치개혁의 속도에 대해 강력한 경고발언을 한 사실과 당총서기
강택민을 "제3세대 지도층의 핵"이라고 표현한 등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무시한 사실을 열거했다.
이선념 전국가주석(현 정협주석)은 파키스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강택민과 이붕은 모두 훌륭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붕도
지난주 일본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강택민이 "젊은 지도층의 핵"이란
표현을 간접적으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