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1일 이란이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를
지키지 않기로 이라크와 비밀협정을 맺었다는 일부의 보도를 부인하고
"이란은 여전히 금수조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대이라크
금수하물을 적재한 것으로 보이는 유조선 3척이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란은 국제사회가 기대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식량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유입되는 금수조치에
일부 차질이 있을수도 있겠으나 해상봉쇄만은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란의 하셰미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이란이 금수조치를 해제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이란의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또 몇차례 걸쳐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조치를 철저히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이번 중동사태에 미국이 주도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