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올들어 전반적인 경기악화로 중고차거래가 저조한 가운데 8월들어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파동 조짐과 정부의 고급 중대형 승용차에 대한
중과세 방침등으로 고급 중/대형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격감하면서
가격도 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2일 서울중고차매매업협회가 산정한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중 가장 배기량이 큰 그랜져 3.0 V6의 경우 89년형 하품이
전달보다 무려 4백만원이 떨어진 2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을 비롯,
연식별로 2백50만원-3백50만원씩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또 콩코드,로얄프린스,로얄살롱,슈퍼살롱 등 지난달 50만-1백만원씩
떨어졌던 다른 중/대형 승용차도 거의 전차종이 이달들어 일제히
연식별로 50만-1백만원씩 하락했다.
그러나 포니엑셀,프레스토 AMX, 뉴엑셀 GL(GLSI), 프라이드 1.3등
소형승용차 및 중고차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나타신형과 스텔라GX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밖에 휘발류보다 값이 싼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5-9인승
디젤지프류는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베스타, 그레이스 등 9-15인승
소형승합차는 전차종이 연식별로 10만-30만원씩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