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사태로 유발된 고유가 사태는 전세계적인 불황을
심화시킬 것이며 외채를 청산하려는 제3세계 국가들과 석유를 달러화로
구입 하고 있는 동구권 국가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9일 한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UNCTAD의 수석 경제전문가인 로저 로렌스씨는 이보고서에서 내년에
배럴당 30달 러의 고유가가 형성되면 미국, 서독, 일본 등은 최악의 경우
0.5%의 낮은 경제성장 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로저씨는 또 현재 달러화로 원유를 구입하고 있는 동구권 국가들의
경우 원유를 수입하는데만도 보유하고 있는 경화중 약 절반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경우도 내년 유가가
배럴당 30달 러선에 머물게 될 경우 석유수입에 매년 약 2백60억달러
이상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 러한 금액은 이들 국가가 외채이자를 공제한
수출액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석유수 입등 수입감축과 성장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씨는 이어 이들 국가들중 상당수가 이미 극히 열악한 경제상황을
보이고 있 다고 말했다.
UNCTAD는 또 미국, 서유럽, 일본 등의 국가들이 이자율 인상으로
빈국들을 유린 하고 있는 금융시장 불안정을 해소키 위해 상호 협력해야 할
것임을 아울러 지적했 다.
UNCTAD는 부국과 빈국들간의 대화를 위해 설치된 유엔산하
전문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