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 규모를 15년 만에 최소화하는 등 방역에 성공하면서 올해 1분기 오리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25% 넘게 급증했다. 계란 가격이 오르면서 산란계 마릿수는 늘어난 반면 한우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한우 마릿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1분기 가축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축 동향 조사는 매년 3·6·9·12월 1일 0시 기준 가축의 가구(농장) 수와 마릿수를 조사한 자료다. 한·육우와 젖소의 최근 1분기 수치는 ‘잠정치’로, 추후 수정될 수 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오리 사육 마릿수는 604만9000마리로 집계돼 전년 동기대비 122만6000마리(25.4%) 증가했다. AI 발생 피해가 크게 줄면서 육용 오리 입식 마릿수가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AI 피해 건수는 2022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3건이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26건으로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고병원성 AI 방역체계를 평시로 전환하면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살처분 규모(361만 수)를 최소화하는 등 피해가 적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육용 닭 사육 마릿수는 9382만 2000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496만9000마리(5.6%) 증가했다. 산란계는 7603만3000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234만8000마리(3.2%) 늘었다.통계청은 계란 가격이 뛰자 농가에서 계란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계 도태를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농협 기준 계란 가격(특란 10개)은 작년 1분기 1539원에서 지난 1분기 1669원으로 8.4% 올랐다.6개월 이상 된 산란계 마릿수는 작년 1분기 5480만8000마리에서 올해 1분기 5656만2000마리로 3.2% 증가했다. 농림축산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줄여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면서 내년 의대 증원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19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의대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줄여서 조정할 수 있게 하자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강원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는 전날 총장 명의로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증원 규모가 큰 거점국립대 위주로 '증원 50% 감축'이 이뤄지면 당초 2000명이었던 의대 입학정원 증원분은 150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지방 사립대까지 증원분 감축에 동참할 경우 의대 증원 규모는 최대 1000명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대입전형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학들은 개정안 공고, 이사회 심의·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학칙을 개정한 뒤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게 된다.변경된 시행계획은 각 대학이 5월 31일까지 누리집에 공고하는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요강'에 최종적으로 확정·반영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