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사태로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OPEC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8일 발표된 OPEC산하 원유전문기관및 정유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8월중 OPEC 산유량은 전달보다 하루평균 3백56만3천배럴이나 줄어든
2천3백39만4천배럴에 그쳤다.
이기간중 OPEC 산유국들의 컨덴세이트 (천연가스액) 생산량도
하루10만배럴이상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에
적극나서고 있지만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공급량이 거의 중단된
상태여서 올겨울 세계 원유공급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8일 국제유가는 세계주요 원유시장에서 전날의 폭등세가
이어져 런던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 현물가격이 한때 배럴당 36.50달러
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81년12월이후 거의 9년만에 최고치이다.
이날 싱가포르시장의 브렌트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37달러까지
치솟았으며 뉴욕시장 WTI(서부텍사스중질유) 11월물도 배럴당 51센트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는 공급악화및 계절적 수요가 겹쳐
배럴당 50-60달러까지 폭등할 가능성이 크나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페만사태가 다음달 안으로 해결될 경우 국제
유가는 91년말에는 다시 배럴당 21달러선으로 내릴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아시아 태평양 석유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각국 대표들은 이지역의 석유제품 수요가 앞으로
4년간 선진공업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매년 4%이상 증가할것으로
분석하고 유가폭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태지역국에
대한 금융지원을 IMF와 세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