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상희 건설부장관(58)은 지난 3월 대폭 개각때도 건설장관
물망에 올랐던 정통 내무관료 출신.
경북 침곡 태생으로 성주농고와 고려대 법대 법률학과 및 경북대
대학원 법률학과를 졸업한 후 내무부 행정사무관으로 관계에 첫발을
디딘후 지방세정국장,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 내무부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쳐 5공 말기인 87년 3월 내무부장관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내무장관 재직시인 88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시 민정당이
예상외로 참패하고 평민당이 급부상함에 따른 인책성 개각으로
1년2개월만에 물러났으며 그후 건설부산하 정부투자기관인 수자원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4월1일 역시 건설부산하 토지개발공사 사장에 전임돼
지금까지 약 1년5개월간을 재임해왔다.
평소 차분하면서도 꼼꼼한 성격 때문에 매사를 치밀하게 처리한다는
것이 주위의 평.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주택건설뿐만 아니라 신도시의 조경 등 세세한 부분에 까지 신경을
써 택지개발과정에서 당초 신도시 지역에 있던 나무들을 그대로 옮겨 심게
하는 등의 열의를 보였다는 평.
이번에 건설부장관으로 발탁된데는 이러한 열성이 고위층의 마음을
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게 중론이다.
취미는 독서와 장서수집인데 성산동 자택에는 전공분야 책부터 족보나
민속관련 책 등 2만5천권이 넘는 장서가 보관되어 있다고.
부인 송명자씨(55)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두 딸은 모두
출가하고 두 아들은 현재 대학에 재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