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총리는 18일 소련최고회의(의회)가 5백일안에
시장경제로 전환하자는 급진적인 경제개혁안을 채택하면 총리직을
사임하거나 아니면 이러한 개혁조치의 실천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리슈코프 총리는 최고회의 대의원들이 상정된 3개 경제개혁안에 대한
2일째 토 의를 잠시 멈추고 휴회하는동안 기자들에게 그같이 말했는데
리슈코프 자신은 지난 주 3개 개혁안중에서 가장 온건한 경제개혁안을
제출했다.
리슈코프는 최고회의가 그의 개혁안을 거부하면 사임하겠느냐는
기자질문에 "나 는 옳다고 믿는것만을 실천하겠으며 그밖의 어떤
개혁계획도 실천에 옮기지 않겠다. 그것뿐이다"라고 답변했다.
리슈코프는 18개월 내지 20개월안에 시장경제로 전환할 조치를
취할것을 요구한 급진적 개혁안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최고회의가
결국에는 타협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이며 "나는 이 타협안에 동의하면 이를
실천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개혁파 지도자들은 리슈코프 총리가 중앙경제통제를 지속하면서
시장경제 체제로 서서히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한 경제개혁안을 제출했다는
이유로 그의 사임 을 요구했으며 16일에는 수천명의 모스크바시민이
리슈코프가 소련경제를 개선하지 못했음으로 사임하라고 요구하면서
크렘린밖에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