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정보의 제3자 제공허용여부를 놓고 증권사들과 한국증권전산간의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 9월1일부터 증권전산이 증권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키로
한 계좌및 증권시장정보업무가 예상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증권거래소로부터 증시정보의 직접
이용자로 지정돼 있는 한국증권전산이 시장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제공키로
하면서 증권사가 개인투자가 기관투자가 정보업자등 제3자에게 이를 다시
제공하는 것은 금지시키려는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전산은 시장정보의 직접이용자로서 시장정보의 판매권이 자사에게
독점적으로 부여돼있다고 주장, 현재 증권사들이 제3자에게 무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정보제공의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반해 증권회사들은 증권전산이 증시기본데이터의 가공및 처리업무를
맡은 증권거래소의 용역회사로 시장정보의 독점적인 판매에 제동을 거는
한편 제3자에 대한 시장정보제공은 계속 허용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시장정보의 관리를 맡고 있는 증권거래소는 증권회사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역무제공업무는 증권거래범위반이나 증권사들이 단말기를 통해
무상으로 제3자에게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허용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