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역사.고고학자들은 최근 황남 신원군 장수산 남쪽에서
왕궁터를 비롯 대규모의 도시유적을 발굴했는데 이 도시가 고구려의
"부수도"엿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최근 북한 역사학자들의 발굴작업에서
장수산 남쪽에 남북방향으로 약 4km, 동서방향으로 약 5km의 큰 도시유족과
서방 약 2km의 큰 성터를 발굴했는데 그 규모가 평양에 있는 고구려 왕궁인
안하궁에 못지않으며 이 일대에서 왕궁에서만 볼수 있는 ''암기와막새''가
나온 것으로 미루어 이 성터가 왕궁 터임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발굴에서는 도시를 방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둘레 10.5
의 고구려식 산성터와 함께 성안에 ''행궁''(왕이 임시로 거처하는
궁전)터를 비롯 수많은 건 축물 흔적과 여러개의 못, 폭포등이 발굴됐는데
특히 왕궁터 부근에서 313년이라고 연대가 쓰여진 벽돌이 출토된 것
등으로 미루어보아 북한 역사학자들은 이 지역이 고구려의 부수도였음이
분명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고구려가 4세기에 서방진출을 위해 왕궁을 환도성에서
평양으로 옮겼으며 4세기 후반에는 남방진출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기지로서 남평양을 건설했는데 그 왕궁의 유적이 이번에 장수산 일대에서
발굴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