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0년10월 6차당대회에서 제시한 창립방안은 매우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소련의 한 국제정치학자가 최근 주장, 주목을 끌고 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소련과학아카데미 산하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
(IMEMO) 의 안드레이 브치키 연구원은 최근 ''모스코프스키 노보스티''지에
기고한 글에서 지 난 40년동안 소련이 한반도통일문제에 있어 북한의
통일방안만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비판하는 가운데 "남북대화시
무조건 한쪽만을 지지해왔으며 또 북과 남에 현존하는 두 사회체제는
통합시킨다는 아주 환상적인 고려연방제까지도 지지하고 있 었다"고 지적,
고려연방제안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모스크바방송이 13일
보도했다.
*** 한국과 수교합의 불구 북한에 무기공급 꼬집어 ***
브치키는 이어 소련이 지난 6월 한.소정상회담에서 수교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 했으면서도 여전히 북한과의 이른바 ''전략상 협조''라는
학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꼬 집고 실례로 페레스트로이카정책 추진후에도
소련이 북한에 계속 신형무기를 공급해 온 점을 들었다.
또한 그는 한반도통일문제가 남북한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 과 함께 한반도분단의 책임이 있는 소련이 "보다
건설적인 입장을 취했으면 한다"고 주장, 지금까지 편향된 대북지지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 균형되고 적극적인 정책의
추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