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4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자격정지
7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전주교도소에 수감중인 문익환 목사(72)가
노환으로 입원 중인 문목사의 어머니 김신묵씨(97)의 임종을 지켜볼 수
있도록 특별귀휴조치를 내렸다.
*** 상오 서울도착, 장례식까지 머무를 예정 ***
이에 따라 문목사는 이날 상오8시30분께 전주교도소를 출발,
낮12시30분께 어머 니 김씨가 입원중인 서울도봉구쌍문동소재 한일병원에
도착한 뒤 임종을 지켜보고 있다.
문목사는 김씨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담당의사의 진단에 따라 며칠동안
이 병원 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신장약화및 폐정맥 팽창증세로 입원중인
문목사 의 어머니 김씨가 운명이 임박했다는 담당의사의 통보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며 "문 목사는 형기의 2분의 1 이상을 복역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칙상 귀휴대상자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어머니가 고령이고
임종이 임박한 점을 고려, 인도적인 견지에서 이 를 허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 임종시 장례식 참석케한 뒤 재수감 방침 ***
이 관계자는 또 "김씨가 임종을 불과 몇시간 정도 앞두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온 만큼 사망할 경우 장례식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한
뒤 장례식이 끝나면 재 수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전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민석씨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던중 상을 당해 장례식에 참석한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