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경제 안정을 위해 수일내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고르바초프의 경제보좌관인 니콜라이 페트라코프가
13일 밝혔다.
*** "공화국간 비상경제위원회" 창설 전망 ***
페트라코프는 고르바초프가 수일내로 공화국간 비상경제위원회 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위원회는 고르바초프가 직접 관할하며
대통령령에 의해 시행되는 긴급조치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트라코프는 또 소련 지도자들이 내년 1월1일까지는 물가를
국가통제로부터부 분적으로 자유화하는등 내년 1월1일부터 시장경제를
출범시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 다.
그의 이같은 말은 고르바초프가 현재 상호 대립되는 경제개혁 정책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소련 최고회의의 행동을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페트라코프는 또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도
고르바초프의 책임하에 있는 비상위원회의 창설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고르바초프가 취할 첫 비상 조치는 루블화의 하락을 저지하는
것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트라코프나 옐친은 루블화가 강화될
방식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옐친 리슈코프 연방정부 퇴진 촉구 ***
한편 옐친은 13일 방영된 TV 회견에서 리슈코프 총리가 근본적인
경제변화를 저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리슈코프 총리가 이끄는
연방정부가 사퇴할 것을 재삼 촉구했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11일 오는 10월1일부터 급진적인 경제개혁이
효력을 발생할 수 있도록 승인한데 이어 공화국내 수개 지역에
자유기업지역을 설치함으로써 시장경제로 향하기 위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소련 정부는 8월중 소련 경제가 더 취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통계를 공개했는데 이 통계에 따르면 8월중 공업생산이 1.7%가
감소돼 올해들어 월별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소련정부의 한 관리는 여러 물자가 부족하지만 특히 신문과 여권,
화폐를 인쇄 하는 국영 인쇄기관들이 잉크 부족으로 수주일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